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늦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름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고, 10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첫 단풍과 절정 시기가 전반적으로 뒤로 밀린다는 전망입니다.
올가을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주요 시기와 지역별 특징,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단풍은 어디서, 언제부터 시작될까
가을 단풍은 보통 강원도 설악산 정상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10월 2일쯤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평년보다 약 4일 늦은 시기입니다.
이어 지리산은 10월 18일, 한라산은 10월 21일, 북한산과 계룡산은 10월 22일, 내장산은 10월 25일 무렵에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은 10월 초에서 10월 22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 18일에서 10월 26일 사이에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 단풍 절정은 언제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기는 첫 단풍이 시작된 지 약 2주 후입니다.
올해 중부지방은 10월 18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남부지방은 10월 28일부터 11월 7일 사이가 절정 시기입니다.
주요 산별로 보면 설악산은 10월 21일, 지리산은 10월 28일, 북한산은 11월 1일, 한라산은 11월 2일, 내장산은 11월 7일 전후에 가장 화려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풍이 늦어지는 이유
가을 단풍이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기온 변화입니다.
낙엽수는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최근 몇 년간 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단풍 시작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은 1990년대에 비해 각각 1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리산, 오대산, 내장산 등에서 첫 단풍 시기가 8~12일가량 늦어졌으며, 절정 시기도 1주일 이상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풍 여행,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까
올가을 단풍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기를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단풍이 늦어지는 만큼 예년 기준에 맞춰 여행을 준비하면 절정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예상 시기를 확인한 뒤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고도가 높은 산 정상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므로 설악산, 지리산 같은 높은 산에서는 더 일찍 붉게 물든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상 변화에 따라 단풍 색감과 지속 기간이 달라지므로 출발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기 명소는 절정기에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덜 알려진 장소를 찾아가는 것도 쾌적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을은 해마다 비슷하게 찾아오는 듯 보이지만, 기후 변화와 기온의 흐름에 따라 단풍의 시작과 절정 시기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올해 역시 늦더위의 영향으로 첫 단풍과 절정 시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전국 산과 들이 붉고 노란 물결로 물드는 장관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이나 산행을 계획하신다면 이번 단풍 일정을 참고해 알맞은 시기를 잡아보세요. 짧고도 화려한 가을의 풍경을 놓치지 않고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5 단풍 지역별 일정표는
| 지역 | 명소 | 첫 단풍 | 단풍 절정 |
|---|---|---|---|
| 강원 | 설악산 | 10월 2일 | 10월 21일 |
| 강원 | 오대산 | 10월 10일 | 10월 24일 |
| 중부 | 북한산 | 10월 22일 | 11월 1일 |
| 남부 | 지리산 | 10월 18일 | 10월 28일 |
| 남부 | 내장산 | 10월 25일 | 11월 7일 |
| 남부 | 계룡산 | 10월 22일 | 11월 3일 |
| 제주 | 한라산 | 10월 21일 | 11월 2일 |